2026년 창작공간 두구 입주작가 릴레이전 《재생되는 흔적: Traces, Still Playing》
창작공간 두구에서의 작업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남겨진 선과 수정의 자국, 협업의 메모, 이미 발표된 작업의 흔적은 다음을 향한 출발점이 된다. 창작은 완성에서 멈추기보다 과정 속에 쌓인 시간과 자취를 불러내며 이어진다. 이곳에서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다만 형태를 바꾸어 다음으로 건너갈 뿐이다.
'재생(再生)'에는 두 가지 의미가 포개져 있다. 기록된 것을 다시 들려주는 일, 그리고 사라졌거나 지나간 것이 다시 자라나는 일.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을 다시 틀고, 그 안에서 미처 듣지 못했던 것을 듣는다. 한 번 발표된 작업도 재생되는 순간 전혀 다른 맥락으로 울려 퍼진다.
이번 릴레이전은 그 두 의미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작가들은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으며 자신이 남긴 자취를 현재로 가져오고, 각자의 해석 속에서 과거의 흔적은 새로운 형태로 태어나거나 전혀 다른 질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릴레이가 끝에 다다를 때, 우리는 일곱 개의 재생이 쌓인 하나의 긴 흐름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개별 작업의 합이 아니라 서로의 흔적이 포개지며 만들어진 또 하나의 작품이다.
《재생되는 흔적》은 창작이 순환하고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다. 작가들이 꺼내든 흔적을 따라가며, 지나온 시간이 어떻게 현재의 감각 속에서 작동하는지 함께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가 남길 또 하나의 흔적 역시 앞으로의 작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전시기간: 2026. 3. 18. (수) ~ 11. 27. (금)
○ 운영시간: 월 ~ 금 10:00 ~ 18:00 (토,일 공휴일 휴관)
○ 전시장소: 창작공간 두구 (부산광역시 금정구 체육공원로 399번길 324 스포원파크 레포츠본부 1층)
○ 참여작가: 창작공간 두구 입주작가 7명
○ 운영내용: 입주작가 개인전 및 프로그램 운영 (작가와의 만남, 스튜디오 개방 등)
○ 행사문의: 부산문화재단 일상문화팀 051-508-9994~5
@artspace_dugu
창작공간 두구에서 새롭게 펼쳐질 일곱 작가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방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