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2024 공감그리고 겨울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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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쿠예 오야신(Mitákuye Oyás'iŋ)’은 원주민의 순환적 세계관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대평원 지역의 오글랄라 라코타 족 사람들의 인사말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모두 친척 관계’로 번역할 수 있다. 인간은 가족, 친구, 동물,

                          곤충, 식물뿐 아니라 바위, 강, 산, 계곡 등 모든 형태의 존재와 연결이 되어 있으며,
                          서로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룬다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


                          북미 원주민들이 생명이 없다고 일컫는 무생물도 자신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한데, 이는 수 족의 일원인 오글랄라 라코타 사람들에게 최고신인
                          와칸 탄카(Wakan Tanka)와 관련이 있다. 와칸 탄카는 우주의 모든 존재에게
                          영혼을 불어넣어 주는 최고신이다.
                          우주의 모든 존재,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두 와칸 탄카의 일부이며,
                          와칸 탄카 속에서 하나로 통합된다. 이 믿음 아래 인간과 자연, 무생물까지 포함하는
                          우주의 모든 것들이 서로 깊이 연관되며, 혈통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으로까지
                          발전한다.  02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모든 내용을 현재 부산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덴버박물관의 소장 작품으로 구성된 이 전시에서는 북미 원주민들의 다채로운
                          문화와 생활 양식을 소개하며 다양한 문화 속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순환적 세계관을
                          담은 공예품, 의복, 생활용품 등을 전시한다. 또한 북미 원주민들의 역사를 담은
                          작품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북미 원주민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고민한 흔적이 담긴 회화 작품 등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03



















                          02  김욱동,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생태 의식」 미국학논집35, 한국아메리카학회, 2003 참조.
                          03   부산박물관 교류기획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이어 부산박물관에서 2024년 10월 29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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