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2024 공감그리고 겨울 55호
P. 32

부산시향 단원들이 참여한 <보리수>, <들장미> 등 독일민요를 4중주로 연주하였으며,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채수만의 대금 독주로 <젓대소리>가 연주되었다. 아마추어 오카리나 연주단
           공연까지 더하며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연주회를 매달 한두 차례 개회하리라 계획하였다.


           이제 에덴공원에는 강변밀크샵도 솔바람음악당도 없다. 시민들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갈대밭을 덮고, 강변밀크샵과 솔바람음악당을 철거하였다. 그리고 서부산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 예산으로 에덴유원지를 조성하고 ‘솔바람문화센터’를 건립하여 카페와 갤러리로
           운영할 것이라 한다.


           우리는 에덴공원에서 바라본 노을의 서정과 낙동강 갈대의 기억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소멸을 향한 존재의 비가시성 속에서 에덴공원의 파편들을 어떻게 다시 이을 것인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갈대밭을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그리 다급하게 채우지 않았더라면, 털게가 클래식음악의 선율을 지고
           나르고, 예산으로 결코 만들 수 없는 낙동강 갈대 너머 붉은 낙조를 남길 수 있었을 것을.






































                                              김근자
                학창시절 장래희망이었던 초등학교 선생님을 열심히 하다가, 코로나 기간 인생이 짧고 덧없다는 것을 각성했다.
                          교직을 떠나, 대학원에 진학해서 나이 많은 학생으로 공부하며 사는 사람이다.




      30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