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2024 공감그리고 봄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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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이                        와이파이는 연결되어 있었어


                시원하게                         럼과 라임을 사오겠다던 녀석은 늦는다면서
                                             제일 먼저 와 해먹에 누워 뒹굴거리며 명상한다
                말아주는
                                             집주인 없는 집에서 우린
                다이키리                         LP로 철 지난 음악 틀면서 둠칫 둠칫 춤추면서


                                             초빼이 헤밍웨이가 좋아했던 술이랍니다 여러분
                                             흑설탕을 녹이기 위해선 수수께끼를 휘저어야만 하죠


                                             조명으로 취한 분위기를 적절히 맞춘 뒤 짠!
                                             취업은? 이직은? 퇴사는? 연애는? 으음

                                             당장 다 말할 필요는 없겠어


                                             다시 학생이 되고 싶어? 교환학생이 되고 싶어?
                                             어쩜 이상한 세계와 교환된 채 꽤나 방치됐으면 해

                                             희희거리며 희안해질 요량으로 휙 굴러갈 테니

                                             자신만의 시차로 흩어지기 전에 우리, 잘 봐!

                                             이를테면 퍼니스트 홈비디오 같은 시를 써볼게


                                             대충 1$짜릴 찢는 판토마임 같은 거
                                             담배 피우며 림보하는 바보짓

                                             어떤 의견에 대한 토론보다는
                                             여느 믿음에 대해 DM보내는 게 더 좋지 않겠어?


                                             누구 하나 소외될 리 없거든요
                                             모른다는 걸 몰라도 몰상식하지만 않다면야


                                             소리 죽인 채 돌아다니기 맨발로 방바닥 찹찹
                                             다른 게임 히히 틀린 게임

                                             잠든 채 잔을 부딪히는 친구와 타인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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