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2024 공감그리고 봄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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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아’의 흔적을 쫓기로 했다. ‘무아’ 이후 남포동에는 ‘꼬맹이 무아’와 ‘음악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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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겼다는 기록을 기사 에서 찾을 수 있었다. 남포동 뒤편 국제시장에서 시작된
                            가게 찾기의 여정은 ‘꼬맹이 무아’에서부터 시작했다. 다행히 ‘꼬맹이 무아’는 지도에서

                            검색이 된 덕에 디지털 힘을 빌려 쉽게 찾았지만, 문을 닫은 이후였다. 사거리 골목
                            모퉁이에 위치한 가게는 2층에 자리 잡고 있었고, 건물 외벽 간판도 그대로였다.
                            올라가는 계단의 ‘Chet Baker’ 벽화와 입구 유리문에 붙어있는 ‘좋은 音樂이 있는 곳’,
                            ‘꼬맹이 무아’ 시트지와 김현석의 앨범 재킷 포스터도 볼 수 있었지만, 유리창 너머
                            공간은 공허하게 텅 비어있었다. ‘꼬맹이 무아’의 껍데기만 남은 공간은 ‘음악에’를
                            더욱 찾고 싶게 만들었다. ‘음악에’는 지도에 주소가 뜨지 않아,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에서 위치를 찾았다. 위치는 ‘오겡끼카레’ 위층으로 구제 골목 중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다행히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이진 않았고, 누군가 찍어 올린 가게 사진에서 찾은
                            연락처를 통해 사장님과 연락이 닿게 되었다. 지금도 가게를 운영하고 계신다는
                            연락을 받고, 어둑한 밤 ‘음악에’를 다시 방문했다. 거리엔 ‘음악에’를 안내하는
                            큰 표지판은 없지만, 저녁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파란 간판이 눈에 띈다. 간판을 따라

                            도착한 건물이지만 ‘음악에’에 가기 위해선 굉장히 가파른 계단을 3층까지 올라야 했다.
                            굵은 밧줄을 잡고 올라간 후, 입구 문을 열면 눈앞에 작은 DJ 공간이 등장한다.


































                            03  부산일보, 청춘보다 뜨거운 두 음악열정, 20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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