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2024 공감그리고 봄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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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 부산은 팝 음악 수입이 빨랐고, 외국 선원들을 통해 외국 최신 음반을 사들여
‘무아’에선 누구보다 빠르게 최신 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입소문을 타고 서울로
전파되었다. 부산은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음악 트렌드를 이끌었다.
누구나 전성기가 있다. 시간이 흐른 뒤엔 기억하고 싶은, 기록하고 싶은 지나간 추억이
된다. 젊음의 표상이던 문화공간인 음악감상실은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TV와 음향 기기의 보급으로 사라진 공간이 되었다. ‘무아’는 남포동에서의
영업을 종료하고 부산대로 이전했지만, 오래 가진 못했다. 현재 ‘무아’가 사라진
공간에는 원더플레이스라는 대형 옷 가게가 자리 잡았지만, 누군가는 남포동에서
‘무아’의 추억을 회상하며 또 다른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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