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2024 공감그리고 봄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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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그리고 , 지금



           할머니의 손편지 사연 하나





            글. 김영숙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사업! 뭔가 여러 가지 조합이 느껴진다. 통합... 문화·예술, 체육, 관광
           분야에서 이용 가능한 1인당 연 13만 원의(2024년 기준) 문화누리카드를 지원하고, 그
           대상자는 기초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분들로 정해져 있는,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사업이다. 이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있는 공익사업이다.


           재단 입사 첫해였던 2022년의 어느 날 아침은 유독 분주했다. 여러 번의 만남 약속 취소
           로 오늘도 변경될까 싶어 생겨난 조바심과 함께 서둘러 동료와 약속 장소로 나섰다. 그날,
           그 만남의 주인공 사연 하나를 전한다.



           재단 사무실에서 택배 상자 하나를 받은 일로 시작된다. 수신인은 따로 기재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얼마 전 이벤트로 문화누리카드 ‘이용자 수기 공모’에 참여한 분들에게 보내드린
           기념품 상자라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배송지가 잘못되어 반송된 상자인지 확인하는
           과정 중, 같은 시기에 진행한 행사 때 판매했던 물품과 <DIY공예> 기념품으로 배부했던
           조립품이 완성되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문화누리카드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이용지원서비스 <누리책방,
           누리공방> 행사에서 구매한 도서를 담아드렸던 에코백, 행사 현장에서 문화체험 프로그램
           으로 진행한 부채 꾸미기 등의 물건들이었다. ‘이게 왜 한 상자에 다 들어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들여다본 상자 속엔 편지 봉투가 하나 있었다. 열어보니 서툴지만, 꼭꼭 정성스레
           써 내려간 손 편지와 현금 5만 원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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