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 Lee Sum (이섬) 입니다. 부산을 기반으로 Gallery The Closet 디렉터이자 디자인 아트테크 스튜디오 BlankBoard 대표로 활동하며, 환경과 기술, 예술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와 순환 디자인, 그리고 디지털 생태계를 탐구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시각예술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작가를 부산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작업하는 이섬 작가님을 만나 기술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 Lee Sum (이섬) 입니다. 부산을 기반으로 Gallery The Closet 디렉터이자 디자인 아트테크 스튜디오 BlankBoard 대표로 활동하며, 환경과 기술, 예술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와 순환 디자인, 그리고 디지털 생태계를 탐구하는 데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는 주제로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잘 인식하지 못하는 존재들을 드러내고, 그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 맺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심해 종을 AI와 함께 창조하며, 미지의 바다를 영상과 이미지로 기록하고, 기후 변화로 부산 앞바다에 새롭게 이주한 산호를 디지털 조각과 메타버스 속에 복원하며, 변화하는 바다의 모습을 기록합니다. 최근엔 PLSTK 프로젝트를 통해 호텔·카페에서 수거한 PET를 3D 프린팅 필라멘트와 아트 오브제로 되살려, 예술이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방식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창작의 동반자로 생각합니다. 작업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3D 디자인을 생성하고, 이미지와 텍스처를 만들며, 영상 아트까지 확장합니다. Candy Ocean 프로젝트에서 멸종된 산호를 디지털로 ‘부활’시키는 과정에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지요.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과 기술이 생태계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기술은 두려움이 아니라 ‘예술의 언어를 확장하는 번역기’입니다. 무대 위 춤을 NFT로 기록하거나, 사라진 산호를 메타버스에 보존하는 것처럼, 기술은 예술을 또 다른 차원에서 다시 살아나게 만듭니다. 동시에 화려한 효과를 넘어서,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담을 때에만 진정한 힘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작게 시작하라”는 말을 드립니다. 기술을 한 번에 완벽하게 다루려 하기보다, 작은 실험을 통해 즐겁게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예술적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도구로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기술은 새로운 미학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우리가 기존에 하지 못했던 질문을 가능하게 합니다.
“내가 다루는 주제를 어떻게 더 새롭게, 더 깊이 보여줄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붙잡고 접근한다면, 누구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술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