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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대를 확장하는 기술, 상상의 가능성

글 박성준, 사진 극단 해풍

360도 기술 아이콘

무대를 확장하는 기술, 상상의 가능성

먼저 본인과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저는 극단 해풍의 대표 이상우입니다. 창단 15년, 그중 8년은 북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창작극을 중심으로 지역 무대를 지켜왔습니다. 또한 어린이극단 ‘소풍’, 청소년극단 ‘별숲’, 시민극단 ‘감동진’, 실버극단 ‘청춘은봄’과 함께 북구연극공동체 ‘온’을 꾸려 매년 감동진연극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연극 무대 사진 1

예술가로서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창작 과정에선 어떤 방식으로 접목하고 계신지도 들려주세요.

기술은 제게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입니다. 조명·음향 같은 상용 기술은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만, 새로운 기술은 제작비와 공연 환경에 따른 현실적 제약이 큽니다. 그럼에도 저는 현장에서 기술의 장점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 공연 ‘푸에르자 브루타’의 러닝머신, 천장, 벽면 무대는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체감하게 했고, 저희도 현장에서 작은 실험을 해봤습니다. 2023년 문화다양성페스티벌에서는 실시간 유튜브 라이브를 무대 영상과 연동해 관객 댓글을 곧바로 공유하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기술의 장점을 체감하면서도, 드론 운용처럼 안전과 법규 때문에 실내 공연에서는 적용이 어려운 한계도 분명히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극 무대 사진 2

무대에 한 가지 기술을 마음껏 도입할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 이유와 현재 제약은 무엇일까요?

가능하다면 홀로그램을 이용한 공연을 꼭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무대에서 더 환상적인 연출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실적 제약도 있습니다. 투명 영사막 투영 방식은 설치와 조명 조건이 까다롭고, 배우의 동선과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직 무대용으로 널리 상용화된 기술은 아니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허공에 입체 이미지를 구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무대 환경에 맞게 안정화·상용화되는 날을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작업에서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한 번 써보고 싶으신가요?

부산의 극단, 부산의 연극인으로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늘 생각해 왔습니다. 특히 풍랑에 흔들리는 배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구현하고 싶습니다. 소형 유압 리프트 네 대를 이용해 선체를 미세하게 들어 올리고 기울여 파도 움직임을 만드는 구상을 했고, 어린이 놀이기구의 원리를 대형화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