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의 타임캡슐
20년 뒤, 좋아하는 밴드의 미공개 데모 음원이나 전설적인 공연의 원본 영상이 담긴 보물상자가 발견되면 어떨까요? 음악 아카이빙은 바로 그런 보물상자를 미리, 그리고 체계적으로 만들어두는 일입니다. 단순한 파일 백업을 넘어, 밴드의 창작과정과 정체성, 그리고 미래에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 그것이 바로 ‘나의 아카이빙 방식’이자, 예술이 사라지지 않고 진화하는 방법입니다.
음악의 '설계도'와 '재료' 보관하기
가장 기본이자 핵심적인 단계입니다. 완성된 음원뿐만 아니라, 그 음원을 만들어낸 ‘레시피(작업파일)’와 ‘재료(원본소스)’를 함께 보관해야 합니다.
- 프로젝트 파일: 작곡프로그램 등에서 작업한 원본 파일
- 멀티트랙/스템: 드럼, 베이스, 기타, 보컬 등 각 악기별로 녹음된 개별 파일
- 최종마스터 음원: 발매본뿐만 아니라, 마스터링 전 믹스파일도 함께 보관
아이디어의 ‘씨앗’ 기록하기
명곡의 순간의 번득임에서 시작됩니다. 그 ‘씨앗’을 남겨두는 것이 창작의 흐름을 기록하는 첫 걸음입니다.
- 데모파일: 초기 아이디어를 담은 음성 메모나 가이드 녹음
- 작사노트: 손글씨나 워드 파일에 남은 수정 흔적들
- 악보 및 코드표: 편곡 과정에서의 메모, 즉흥적인 아이디어의 흔적까지 보관
밴드의 '얼굴'과 '추억' 모으기
음악은 소리로 남지만, 기억은 이미지로 이어집니다. 밴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아카이빙입니다.
- 앨범아트워크: 완성본, 포토샵/일러스트 원본, 미사용 시안까지 함께 보관
- 프로필 및 공연사진
- 뮤직비디오 및 연습영상, 라이브클립
- 홍보물: 포스터, 보도자료 등 밴드의 활동을 보여주는 기록물 일체
'계약서' 챙기기
가장 현실적이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역입니다. 음악은 예술이자 재산이기에, 그 권리를 증명하는 문서도 아카이빙의 일부입니다.
- 스플릿시트: 곡의 지분과 저작권 분배를 명시한 문서서
- 계약서: 레이블, 피처링, 유통, 공연 등 모든 법적 계약서의 원본 및 스캔본
- 저작권등록증빙: 한국음악저자권협회 등 기관 등록
아카이빙은 단순히 ‘자료를 남기는’ 일이 아닙니다. 시간과 감정을 보존하고, 미래의 창작을 위한 토양을 다지는 일입니다.
당신의 음악은 지금 어떤 방식으로 기록되고 있나요?
언젠가 누군가에게 발견될 ‘당신만의 타임캡슐’을 지금부터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