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2024 공감그리고 봄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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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가 설치되어 있거든요. 풍향, 풍속, 온도 같은 것들이요. 숫자 데이터니까 이걸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볼 수 있어요. 일단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재미있게 참여하니까 저도 좋아요.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만영 작업은 꾸준히 해왔으니까 요즘 특별히 많이 고민하는 건 예술가의 역할이에요. 예술계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AI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잖아요.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비슷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스마트폰으로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지만 AI는 그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한 일을 해낼 수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예술가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요,
일단은 예술과 대중을 잘 연결시키는 일이 제 역할이라고 답을 내렸어요. 실제로 현장에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나 워크숍 진행을 많이 하고 있고요. 참여하는 분들도 재미있게 받아들이니까 저도 욕심이 나서
더 열심히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상사 작업 시절의 정만영 작가 (사진제공 정만영)
정만영
사운드 설치미술가. 도시와 자연의 소리를 채집(필드레코딩)하여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GPS 데이터를 통해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자연의 소리를 음원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수의 단체전, 비엔날레 등에 참여해왔으며 <실상사 사운드 스케이프-소리비> 앨범을 정식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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