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2024 공감그리고 겨울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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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부산 국제아동도서전의 개최는 국내 아동문학의 글로벌 도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해요. 국내 작가들에게는 국제적인 무대에서 스스로를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관계자들에게는
             한국 아동문학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줄 거라고 믿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아동문학이 많은 독자에게 알려지고, 문화적 교류와 영감의 원천이 되어 한국 아동문학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자리를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 부산문화재단에서 새롭게 시행하는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 <올해의 포커스온–문학> 분야에도
             선정되셨다고 들었어요.


             미란      IBBY 세계총회에 참석하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점은 제 작품이 영어권으로 번역되지 않았고,
             영문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었어요. 해외시장과 접촉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죠. 올해 초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작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부산문화재단의 지원 사업인 <올해의 포커스온–문학> 공모를 알게 되었고, 사업에 선정되면서
             ‘영문 홈페이지 개설’, ‘리플렛 제작’ 등 그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실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사업은 제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줬을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길을 제시할 중요한 기회예요. 첫 사업
             참여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른 작가들과도 유익한 정보를 나누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작가로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란      어린이 독자들은 작가의 이름보다 책 속의 주인공을 오래 기억해요. 그래서 제 책을 읽은
             어린이가 작품 속 주인공과 함께 자라고, 그 주인공이 언젠가 그들의 손자나 손녀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어쩌면 제 꿈은 조금 거창하고, 말로 표현하기에 부끄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제 작품 속 주인공들이 여전히 어린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그들의
             외로움이나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존재로 남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제가 꿈꾸는 바를 이룬 셈일 겁니다.
             제 작품이 어린이들에게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안미란
                         동화작가. 시대적 과제를 따뜻한 연대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2024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트 한국 후보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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