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2024 공감그리고 봄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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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여행 작가 조용준
조용준 작가는 인문학 강사이며 문화여행 도슨트로 도자기 문화에 대한 국내 최고의
저술가 겸 강연자다. 그는 젊은 시절 기자 및 공공기관 종사자로 활동했으나, 퇴직 후
도자기 문화의 신비함에 매료되어 인생 이모작기에 도자기 문화 작가로 전향했다.
그는 이제까지 총 15권의 책을 냈다.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와 ‘프로방스 라벤더
로드’와 같은 여행인문학 서적을 시작으로, 특히 도자기 주제 책은 자그마치 7권이나
집필했다. 3권은 유럽 도자기 쪽이며 또 다른 3권은 일본 도자기 쪽을 맛깔나게
분석했다. 그럼으로써 그는 이제 도자기 문화 분야에서 독보적 아성을 구축했다.
작금 한국의 음식은 K-푸드라 하여 글로벌 문화화하고 있는데 이는 K-도자기 혁명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조 작가가 대단한 점은 젊은 시절 가족을
부양하는 세대주로서 책임에 따라 직장생활을 충실히 했고, 퇴직 후에는 현실 자아를
도자기 문화 전문작가라는 이상적 자아에 잘 인도한 점이다. 직장생활 중에도
세계 60여 개국을 공부한 그의 도자기 집필 노력은 엄청났다. 그가 즐겨 말하는
‘최소 10년의 불광불급’ 교훈은 길을 나서는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인생 교본이다.
마음치유 화가 장혜숙
올해 71세인 장혜숙 화가는 평범한 주부였다. 대학 시절 미술을 전공하였지만
결혼 후 자녀 교육에만 매진했다. 그랬던 그녀가 지난번에는 성파 대종사의 조계종
종정 취임식 때, 통도사에서 기념 설치미술전을 개최할 정도로 비상했다.
그녀의 인생전환은 뜻밖에, 봉사활동이었다. 자식들을 다 양육한 61세 때부터
지인이었던 상담전문가 김인숙 교수가 권하여 청소년보호관찰소에서 5년 정도
봉사활동을 했다. 그때 미술치료 상담법을 적용했는데, 미술이 꽉 막힌 사회에
치유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내친김에 동남아에 가서 한국문화도 알리는
봉사활동을 했다. 그런데 그때 대박 사건이 일어난다. 그녀의 그림이 거장 이우환의 눈에
띄었던 것. 그 인연으로 그녀는 일본 우에노에 있는 유명한 동경예술대학 박사과정으로
진학했고, 현재 불교계에서도 그녀의 화풍과 재능을 아끼고 있다.
장혜숙 화가의 인생 이모작은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는 단어를 생각케 했다.
그러나 세상에 우연이 어디 있겠는가. 서러운 경단녀였으나 무욕의 봉사활동이
누군가를 감동케하여 인생의 행운으로 귀결된 사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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